아이의 생각과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와 글쓰기 소개

   
▲ 한귀은 교수와 저서 표지 [사진 제공=경상대]

‘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더 먼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우리나라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 고민의 해결책은 부모의 숫자만큼 다양하다. 여기에 지금까지 흔히 보아온 것과 사뭇 다른 답이 하나 있다.

국립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한귀은 교수가 펴낸 '고민하는 아이, 응답하는 부모'가 그것이다. 한교수는 이 책에 ‘아이의 생각과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와 글쓰기’라는 부제를 붙였다.이 책은 아이의 고민,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내용,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한 아이의 모습 들을 3개의 큰 바구니에 담았다.

가장 기본적인 고민인 공부, 놀이, 관계, 외모는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는 바구니에 담았다. 한두 단계 더 고차원적인 문제인 부모와 가족, 미래와 직업, 돈과 독립, 자아와 행복, 진실과 거짓말이라는 내용은 ‘나보다 더 먼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라는 바구니에 담았다.

‘아이는 스스로 펜을 들었다’는 바구니는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고 교감해온 결과가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보여준다. 재능과 꿈, 함께하는 글쓰기, 논술, 글 쓰는 일상이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고민하는 부모와 응답하는 아이의 대화는 ‘글쓰기’로 귀결됐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고 자신을 드러내 부모 또는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책 내용에는 아이의 고민에 답해주는 사회학부터 흔들리는 부모를 바로잡아 주는 철학, 다양한 사례로 이해하게 하는 영화와 책, 그리고 아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글쓰기와 논술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한없이 서툰 부모는 고민하는 아이 자체에 대한 고민만 키우는 보통의 엄마로, 힘들 때 부모와 아이를 함께 단단하게 해주는 ‘생각’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강요하는 교육이 아니라 고민을 읽어내는 대화를 위해 일상의 인문학을 찾아갔다.

한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아이의 질문과 부모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아이의 고민과 부모의 응답으로 되어 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고민에 감응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와 부모는 함께 고민하고 서로 응답하며 더불어 성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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