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동기보다 적은 초봉 받고, 그들이 먼저 승진

   
 

지난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OECD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직장인 2명 중 1명은 유리천장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리천장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유리천장을 느낀 적이 있다는 여성 직장인의 비율은 66.9%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을 느낀 상황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으로 ‘평소 결혼, 출산 관련 질문을 받음’(63.7%)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외로는 ‘성차별적 발언을 들음’(53.3%), ‘금방 퇴사할 직원으로 취급 받음’(33%), ‘여자라는 이유로 친목모임에서 제외’(9%) 등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도 44.8%로 집계됐는데, 이들이 받은 불이익은 ‘남성동기보다 적은 초봉’(44.4%)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남성동기가 먼저 승진’(24.6%), ‘영향력 적은 부서나 한직으로 발령’(9.2%), ‘직책자 임명에서 누락’(8.5%), ‘주요 프로젝트 등에서 제외’(7%) 등이 있었다.

한편,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60.6%,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타파’(38.8%),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35.4%), ‘여성직원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 개선’(29.5%), ‘유리천장 타파에 대한 정부의 계도’(21.4%)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예전에 비해 남녀차별이 많이 완화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핵심 요직에 여성 인사를 발탁해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여성 직원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회사 내 자리잡고 있는 여성차별적인 관행 제거와 출산, 육아로 인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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