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토론식 수업, 서술·논술형 시험으로 교실 수업 대변화

   
▲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실험관찰 교과서. 배추흰나비 관찰 계획을 세우고, 배추흰나비알과 애벌레의 생김새를 관찰해 쓰도록 하고 있다. <사진=에듀진>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의 과학 교과서를 펼쳐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글로 빼곡하게 채워졌던 과거의 교과서와는 너무나 달라, 순간 이 책이 교과서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였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던 우스갯소리처럼 예전 학부모 시대 교과서는 흰 종이 안에 검은 글씨가 빡빡하게 들어간 형태였다. 그래서 대여섯 장은 넘겨야 겨우 삽화가 그려진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에는 글보다 사진과 그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 놀란 것은 실험관찰 교과서를 보고 나서다. 실험관찰 교과서에는 실험을 수행하고 관찰해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하도록 빈 공간이 넉넉히 마련돼 있었다. 페이지 전체가 아이가 직접 글을 쓰는 항목으로 구성돼,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보였다.

A씨는 “그 동안은 아이가 학교 사물함에 교과서를 놓고 다니다 보니 교과서를 제대로 볼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교과서를 보니 실험에서 배운 내용을 서술하거나 원리를 글로 설명해야 하는 문항이 많아,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에게 벅찬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도 교과서를 본다면 백이면 백 당장 논술학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 배추흰나비알과 애벌레의 생김새를 사진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듀진>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 학교 수업에 필수!
학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학교 수업이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 교과서만 살펴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선생님의 교과 설명과 칠판 필기 중심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고, 시험 때 5지선다형 문제에서 맞는 답을 찍기만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업 중에도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스스로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과정이 수업 중 수행평가 등을 통해 꼼꼼히 평가된다.

그뿐 아니다. 중간·기말 집필고사에서도 서술·논술형 문제가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설득력 있게 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은 아이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물론 실험관찰 교과서나 수행평가, 집필고사의 서술·논술형 문제가 해당 학년의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의 높은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쓰기가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된다. 그리고 글쓰기에 저항감이 커갈수록 아이의 학업성적도 곤두박질치게 된다.

사회 교과서 역시 A씨에게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사회 교과서는 제시된 그림을 보고 그와 관련해 아이들끼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수업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토론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처럼 요즘 학교 수업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아이디어를 조리 있게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학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우리나라의 추석과 미국의 추수 감사절을 비교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며(좌), 이동 수단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미래 자동차의 장단점을 상상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고 있다.(우) <사진=에듀진>


글쓰기 능력, 어떻게 키우지?
이처럼 최근 학교 교실에서는 참여식 토론식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져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수행평가와 지필 시험에서도 서술 논술형 비중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 이런 평가에는 필수적으로 글쓰기 능력이 요구된다. 글쓰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많이 읽고 써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아무 책이나 읽으라고 던져준 채 부모는 나 몰라라 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금세 책에 흥미를 잃고 게임이나 TV 시청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에게 책 읽기는 부담스러운 숙제가 되고, 결국 독서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만다.

책 읽기에서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는 것이다. 읽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으면 아이가 쉽게 싫증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분야의 적당한 분량의 글을 선택해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글을 다 읽은 다음 아이와 글에 담긴 내용을 이야기해 보고, 아이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적확한 질문을 던져,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주장,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학부모가 독서 지도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에게는 독서 지도 가이드를 제시하고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책을 선택해 읽는 것이 독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첩경 중 하나다.
 

   
▲ <톡톡> 8월호 표지

부모 함께 책 읽으면, 자녀 독서능력 금세 오른다
초·중학생 청소년 대상 월간 <톡톡>은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진로 학습 인문 시사 정보를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제공한다. 거기에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시각을 찾아 글을 쓰는 활동이 이어질수 있도록 기사 마지막에 ‘생각 플러스+’ 코너를 두고 있다.

‘생각 플러스+’ 코너는 아이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읽고,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을 갖고 글로 써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따라서 아이와 부모는 <톡톡> 기사를 함께 읽고 생각 플러스가 이끄는 대로 독후활동을 해나가면 된다.

<톡톡>의 생각 플러스+ 코너는 특히 초중고 선생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학교에 기본적인 독해력과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가 너무나 많고, 성적이 좋은 아이라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 내용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잡아주고, 자신의 생각을 더해 글로 써보게 하는 <톡톡>의 생각 플러스 코너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문해력은 물론이고 사고력과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초중고 선생님들의 일관된 평가다.

<톡톡>을 정기구독하고 있는 학부모 B씨는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인데, 학교의 서술·논술형 수행평가를 너무나 힘들어 한다”며 “기본적인 독서 능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해 <톡톡>을 아이와 함께 꾸준히 읽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긴 하지만 독서 능력은 중학생 수준이라 읽기에 무리가 없는 잡지를 찾다가 <톡톡>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B씨는 “아이와 함께 <톡톡>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생각 플러스+ 코너도 같이 풀고 있다”고 설명하며 “<톡톡>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아이의 글쓰기 능력이나 사고력, 논리력 등도 차츰 향상돼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톡톡>은 초중학생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두고 있지만, B씨의 자녀처럼 문해력, 사고력, 글쓰기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고등학생까지도 충분히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월간지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가 사고력과 논리력, 창의력의 총체인 글쓰기 능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융복합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말과 글로 표현해 설득할 줄 아는 능력이 사회적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대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독서활동과 글쓰기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독서활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살피고 지원해 주는 학부모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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