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노트의 비밀과 선생님 100% 활용법

   
▲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하는 하진양 [사진=공부의 왕도 캡처]

레드벨벳, 소녀시대, EXO...

우리나라 3대 소속사 중 하나인 SM Ent를 제 발로 걸어 나와 공부에 매진한 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뒤로하고 3년 동안 공붓벌레가 돼, 카이스트에 10학번으로 당당히 입학한 장하진 양이 그 주인공인데요. EBS ‘공부의 왕도’에서 말한 하진 양의 공부법을 들어보려 합니다.

“저는 이미 공부로 마음을 돌렸는데 아직도 사람들의 눈에는 연습생으로 비치니까 저는 그걸 바꿔버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연습생을 포기하고 학생이 된 하진 양은, 대형 연예 기획사 연습생이었던 사실이 늘 꼬리표처럼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또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친구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는데요. 그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진 양은 스스로 더욱 채찍질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고등학교에서 늘 최상위권을 유지했는데요. 특히 수학이나 과학탐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이과에서는 수학과 과학은 필수이자 대학을 결정짓는 과목인데요. 두 과목을 전교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중학교 시절, 온전히 연습생으로 보냈던 그녀가 과연 과학 공부를 어떻게 한 것일까요. 바로 세 권의 과탐 정리 노트에 그 비법이 숨겨져 있습니다.

▲ 전교 1등 노트의 비밀
우선 하진 양의 전교 1등 비밀은 바로 ‘수업시간’에 있었습니다. 하진 양은 선생님과 끊임없이 눈을 마주치며 수업시간을 사수했던 것. 눈과 귀로는 선생님의 강의에 집중하고 손으로는 수업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난 후, 수업시간에 정신없이 필기한 내용을 새로운 노트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수업시간과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한 내용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때 교과서는 물론 수업시간에 받은 유인물, 참고서까지 한꺼번에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그녀만의 팁이라고 합니다. 완벽히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데 2시간이 걸렸지만, 2배의 복습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정리 노트를 다시 훑는 정도가 아니라 정독하면서 이해하고, 3~4번 반복 학습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됐습니다.”

노트 정리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까지 마치고 나면 스스로 점검과정을 가졌습니다. 텅 빈 연습장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써보는 것이 그 방법인데요. 하진 양은 스스로 말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본인이 확실히 아는 내용과 부족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 또 다른 공부법-오답에 더 투자하라
하진 양은 안정적인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공부법을 찾았는데요. 바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채점하는 과정에 더 투자한 것입니다. 채점하면서 틀린 문제의 정답을 표시하지 않고 반드시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풀었습니다.

또한 맞은 문제라고 풀면서 헷갈렸던 문제, 몰라서 틀렸던 문제 등 본인이 복습한 문제는 문제번호 옆에 바를 정(正)자를 만들며 반복한 횟수를 셌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 저절로 복습이 됐다고 합니다.

한 문제로 2~3시간씩 걸리는 문제도 많았지만 문제를 풀고 난 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데 재미를 느끼면서 문제의 조건들을 조금씩 바꿔보았고 문제를 통째로 변형해 보기까지 했습니다.

▲ 선생님 100% 활용법
문제를 풀면서 생기는 수많은 궁금증을 일명 질문 수첩에 빠짐없이 적어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단순히 문제의 답을 어떻게 구하는지만 물어보는 것이 아닌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그 과정이 맞는지, 조건을 바꾼 경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질문했습니다. 교무실에서 하진 양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질문은 가장 좋은 공부법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뿐만 아니라 교과과정 이외의 것이라도 궁금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궁금증 해결은 물론 더 많은 분야까지 공부와 연결하는 재미까지 있었고 그것이 카이스트에 진학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사실 하진 양은 선생님께 가장 많은 질문을 하는 학생이었지만 친구들의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을 해주는 학생이기도 했는데요. 모르는 문제가 있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부탁까지 했답니다.

하진 양은 본인이 친구들에게 설명해줌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설명해야 친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하면서 본인에게도 복습과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합니다.

▲ 잠을 쫓는 법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하진 양이지만, 잠의 유혹에서 뿌리치긴 힘든데요. 이럴 때 하진 양은 의자 끝에 걸터앉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정 졸리다 싶으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한 뒤, 뒤에 서서 공부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집에서도 서서 공부하기 위해 책상 위에 간이책상을 올려두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정 졸릴 때는 10~20분 정도 텔레비전을 시청해 뇌를 쉬게 해줬다고 합니다.

하진 양은 공부할 때,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감을 잃으면 공부에 손을 놓게 돼, 공부가 지겹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더운 여름에 공부하느라 수고했습니다.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 나왔다고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아직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32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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