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가능성 높여주는 전형을 찾아라!

   
▲ 한양대 수시상담카페 [사진출처=한양대]


현실을 직시하고 가능성 높은 전형에 올인하라! 
2학기가 시작됐다.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9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3학년 교실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정시에 대한 불안감에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는 수능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와 달리 학교생활기록부가 당락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고1, 2 시기를 어영부영 넘기고 수시 원서접수를 코앞에 두고서야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올해 대입 모집인원의 73.7%를 수시로 선발하는데, 수시 전체 모집인원의 86.4%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뽑는다. 특히 서울대가 수시 모집 인원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고려대 75.2%, 국민대 71.7%, 동국대 70.8%, 한양대가 57.1%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수도권지역 상위권 대학이 학종 선발 인원을 날로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성실한 학생부 관리는 수시 합격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모든 학생이 학생부 관리를 잘해서 최상위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1, 2 학생들 중에는 내신등급이 생각처럼 올라주지 않거나, 교과·비교과 활동이 약한 것을 알지만 딱히 보완할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럴 의지도 없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대입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현실을 냉정히 인정하고 자신에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형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과거 수시 지원 결과를 분석해 보면 내신 등급에 따라 선호하는 전형이 각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성적대별로 유리한 전형이 따로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그동안의 수시 지원 사례에서 드러난 내신 등급별 전형 지원 경향과 합격률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집중 대비한다면, 대입 합격의 문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학부모 필독서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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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성적대별 가장 많이 선택한 전형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4만 건의 수시 지원 사례를 분석해 봤더니, 내신 1.5등급 이상 학생들은 평균 4.1회의 지원 횟수 가운데 2.9회를, 내신 1.5~2.0등급 학생은 평균 4.4회 중 2.4회를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등급이 높을수록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또한 내신 2.0~2.5등급대 학생들 4.4회 지원 횟수 중 교과에 평균 1.0회, 종합 1.8회, 논술 1.5회, 실기 0.1회 등 다양한 전형에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내신 2.5~4.5등급대 학생들은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신이 불리하면 학생부 전형으로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논술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논술전형에 올인하는 것이다. 또한 4.5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교과전형에 주로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신등급별 합격률과 합격학교 수를 살펴보면 1.5등급대 학생들은 73.6%의 합격률을 보이며 평균 2곳에 합격했다. 1.5~2.0등급대는 58.7%에 1.7곳, 2.0~2.5등급대는 53.5%에 1.8곳, 2.5~3.0등급대는 46.4%에 1.7곳에 합격했다.

인문계에서 1.5등급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과 전형을 살펴보니 고려대 고교추천2(융합형인재) 9.79%,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9.76%, 서울대 일반전형 8.84%,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5.88%, 성균관대 성균인재 4.43% 순으로 나타났다. 1~5위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인 점이 눈에 띈다.

1.5~2.0등급대는 성균관대 논술우수(5.74%), 경희대 네오르네상스(4.58%), 연세대 일반전형(4.50%), 서울대 일반전형(4.20%), 중앙대 다빈치형인재(3.22%) 순으로 나타나, 상위권 학생들은 주로 학종과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2.5등급대 학생들은 성균관대 논술우수(5.89%), 중앙대 논술(3.52%), 연세대 일반전형(3.39%), 경희대 논술우수자(3.28%), 홍익대 학생부교과(3.27%)를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에서 4위까지가 모두 논술전형인 점이 눈에 띈다.

자연계의 경우는 1.5등급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일반전형(8.71%), 고려대 고교추천2(융합형인재·8.06%), 연세대 학생부종합(7.68%), 서울대 지역균형(6.92%), 한양대 학생부종합(4.53%) 등에 지원했다. 인문계와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5~2.0등급대는 서울대 일반전형(7.40%), 성균관대 논술우수(4.87%), 연세대 일반전형(4.33%), 한양대 학생부종합(4.20%), 연세대 학생부종합(3.18%) 순으로 많았다.

2.0~2.5등급대는 성균관대 논술우수(5.70%), 중앙대 논술(4.22%), 연세대 일반전형(4.13%), 한양대 논술우수자(3.65%), 서강대 논술(2.86%)로 논술전형이 많아지는 것이 특색이다.

결국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성적을 상위권대로 유지하고 교과·비교과 활동 역시 성실하게 수행하는 가운데 학종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그 이하 등급대 학생들은 내신성적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가천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OAtqq


내 스펙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을 찾아라!
그렇다면 현재 내 스펙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일까?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각 성적대에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구체적인 전형 준비 전략을 알아보자.

■ 내신, 수능 성적 모두 높은 상위권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 모두 우수하다면 기본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전형에 모두 지원 가능하다. 거기에 비교과 영역 준비까지 잘 해 간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다.

논술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은 논술 및 서류, 면접 등에 대한 준비가 따로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준비도에 따라 합불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이미 결정된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 교과 성적에 따른 지원권과 합격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지원권과 비교해 좀 더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고,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높게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되,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하자.

■ 수능 < 내신 성적
수능 성적에 비해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최저의 충족 여부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내신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간·기말 고사에 최선을 다해 내신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 실천해야 한다.

만약 교과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비교과 영역 준비를 잘할 자신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사실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은 많지 않다.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수능 준비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시간과 노력을 올인하는 것이 합격에 더욱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특히 서울대(지균, 일반전형 예체능계 모집단위 제외),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은 학종에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목표하는 대학을 정해 고1, 2학년 때부터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이 학생부에 잘 기록될 수 있게 교과·비교과 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가자.

■​ 내신 < 수능 성적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에 집중해 최대한 성적을 끌어 올리는 게 유리하다. 또한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가 적용되는 논술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으므로, 지망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 등을 분석해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이 4등급 이내라면, 비교과 영역을 충실하게 준비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지원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종에서도 교과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본인의 강점을 살려 수능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 내신, 수능 성적 모두 낮은 하위권
내신과 수능 성적이 모두 낮은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기도 쉽지 않고, 수능 정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만회의 기회가 적은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변화 폭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수능에 집중해서 수능 성적을 끌어올려 정시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서는 하위권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적성전형에 관심을 가져 보자. 적성고사는 대부분 수능과 비슷한 형식으로 출제되며 수능 문제에 비해 난도가 낮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정시 수능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을 목표로 삼고. 대학이 공개한 적성고사 기출문제 등을 풀며 문제 분위기를 익혀보자.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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